결혼 후 맞이한 첫 빼빼로데이라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.

여기저기 검색하다 전 바보사랑에서 구입했는데 같이 들어온 종이에 이 사이트가 나와있어 후기 남겨요. ^^*

빼빼로 만들기를 선택하는 기준은 솜씨가 전혀 없는 저이기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모양이 예쁘게 나올 수 있는 것이여야 한다는..;;

사실 이것도 그리 만만해 보이진 않았지만 너무 예뻐보여서 도전!!

첫번째 좋은 점은 역시나 빠른배송. 목요일날 급하게 주문 넣었기 때문에 금욜이나 토욜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빼빼로데이에 맞춰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조금 걱정했는데 정말 총알배송 + 메시지에 적힌 글귀가 먼저 저를 안심시켜 주더라구요.

두번째로는 구성품 하나하나 개별포장에 빼빼로는 뽁뽁이로 잘 감싸서 보내주셔서 부러진 막대 하나 없이 잘 받았어요.

굉장히 섬세하게 신경써서 보내셨구나..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..

가장 먼저 쉬운 박스접기를 해놓고 재료들을 쫙~ 깔아놓은 다음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시작!!

처음엔 중탕해서 초콜렛을 완전히 녹여야 하는데 어째 샤베트(?) 상태에서 더 녹질 않아서 그대로 만들었더니 엉망이 되어버렸다는;;

결국 그 초코렛은 다시 녹여서 재활용!!~

팁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정말 완전히 녹여서 흐물흐물한 상태가 되었을 때 몰드에 담아줘야 제대로 모양이 나오더라구요.

그리고 꽃 가운데 부분에 장식하라고 함께 보내주신 작은 흰 구슬같은 거를 아예 초코렛 녹일 때 섞어서 해보니까 나름 이쁜 모양이 나오더라구요. ㅋ

아쉬운점은 화이트 초코렛 양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더라는..

실패한 거 재활용해서 만드니까 정말 딱 하나의 부케상자 완성할 정도의 양이 나오더라만은..

실패한 걸 그냥 먹어버렸으면 어쩔 뻔 했나 싶더라구요;;

제 생각엔 굳이 짤주머니에 넣기보단 그대로 퍼서 몰드에 담아도 상관 없을 거 같았어요.

짤주머니 넣는것도 일이고;; 나중엔 그냥 숟가락으로 녹인 거 그대로 몰드에 퍼담았다는;;

수전증이 심하지만 않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더라구요.

설명서에 나와있는 것 처럼 좀 찐한 색상의 화사함을 만들어내보고 싶었는데 보내주신 색소량으론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.

섞는 요령이 없어서인지.. 결국엔 다 파스텔분홍 + 파스텔보라 꽃들만 만개했다는;;

그래도 종이상자까지 풀세트라 이쁘게 꽂아놓고나니 넘 예쁘고 뿌듯하더군요.

초보자도 쉽게 이쁜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좋아욤.

좀 서툴긴해도 완성된 모양이 이렇게 나와준다니..

신랑도 보고선 정말 제가 한 게 맞냐며 ㅋ 회사에 자랑하러 들고 간대요~

어차피 혼자선 다 먹을 순 없을테니.. ㅋㅋ

다가올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엔 또 뭘 해볼까 사이트를 두리번거려봐야 겠군요.